금융위원회, 협회에 공실 현황파악 요청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피소 마련

(잼버리 대회 핸드북 캡쳐)
(잼버리 대회 핸드북 캡쳐)

보험사들이 전국에 위치한 연수원을 태풍 위험에 놓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는 국내 생보사들의 연수원 보유 현황을 전수 조사했다. 금융위원회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하기 위해 현황파악을 요청했다.

보험사들은 회사명, 연수원 이름과 주소, 수용가능한 인원과 공실여부 등을 제출했다. 금융위는 오는 8일 저녁부터 입소가 가능한지 여부까지 확인했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부산 남서쪽 해상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했다. 진로대로라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라북도 부안군도 태풍의 영향권이다.

이미 스카우트 대표단을 야영지서 퇴영시킨 미국과 영국도 태풍이 한반도를 지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태풍 상륙소식이 전해지면서 잼버리 조직위원회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조직위는 배수 및 안전문제 상황 등을 고려해 대피소를 찾고 있으며, 야영장을 비우고 스카우트 대원을 이동시키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수원을 보유한 생보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NH농협생명 등이다. 대형보험사 및 지주계 보험사에서 대피소 마련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계열은 지주에서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며 “대형사는 금융당국에서 컨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주최로 이달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예정돼 있다.

최근에는 폭염으로 인해 고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현장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참여 학생들의 안전과 처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된 바 있다.

대한금융신문 박진혁 기자 p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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