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혁신만이 일등은행 보장

리더는 관장 지역 세부적인 숫자 파악해야

 

느슨한 회의문화 지양

낮술하는 문화도 근절

 

▲     © 대한금융신문
취임 100일을 넘어선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오늘 당장이라도 사표를 낼 수 있다"는 각오로 하루 하루를 근무하고 있다.

그런 각오를 갖고 있는 만큼 박 행장은 그 어떤 것에도 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은 우리은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박 행장은 우리은행 직원들도 함께 최선을 다하고 소신있게 행동하길 당부하고 있다.

그는 IMF 위기를 극복하면서 다져온 우수한 인적자원이 우리은행만의 특별한 경쟁력이며 이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1~2년내에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우수한 인적자원을 대상으로 한 의식개혁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발빠른 혁신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을 주문하는 박 행장의 경영철학에는 우리은행 곳곳에서 피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취임 이후 박 행장의 눈에 비친 단점들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일등은행으로 도약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행장은 먼저 회의문화를 지적했다.

적당히 즐기는 느슨한 회의문화와 함께 월말과 월초에 1박 2일 혹은 석식을 낀 워크숍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한 것이다.

이어 리더십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박 행장은 리더는 권위와 위엄이 있어야 하고 실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더는 본인이 관장하는 지역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을 숫자로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숫자를 모르면 지휘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업 방식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영업을 핑계로 낮술을 하는 문화를 근절하고 저녁술로 인해 다음달 근무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학력,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실력에 의한 인사 철학을 피력하면서 족보를 따지는 문화를 배격하고 줄서기 문화를 근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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