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비 105%↑
채무액 증가폭도 최대

연령대별 개인채무조정 확정자 추이(표=최승재 의원실)
연령대별 개인채무조정 확정자 추이(표=최승재 의원실)

올해 상반기 20대 이하 개인 워크아웃(채무조정) 원금감면 확정자 규모가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하의 개인 워크아웃 원금 감면 확정자는 2018년 상반기 2273명, 2021년 상반기 4019명, 지난해 상반기 3509 등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654명으로 증가해 2018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20대 이하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도 원금감면 확정자 숫자가 증가하기는 했으나, 201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한 연령대는 20대 이하가 유일하다.

올 상반기 20대 이하 원금감면 확정자는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105%)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은 2272명에서 5900명으로 160% 증가했다. 타 연령대의 경우 평균 증가폭이 61%에 그쳤다.

원금감면 채무액 또한 20대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20대의 경우 2018년 상반기 기준 120억원이던 감면액이 올 상반기 41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1인 평균 감면 채무액 역시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인당 평균액으로 환산하면 20대 이하는 2018년 상반기 530만원에서 올 상반기 880만원으로 67% 늘어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은 1260만원에서 1710만원으로 금액 자체는 크지만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최승재 의원은 “코로나 이후 20대 청년층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소득이 줄면서 개인워크아웃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층의 은행권 연체율 증가, 소액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 증가, BNPL(선구매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 증가 등 각종 위기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그들의 부채 문제와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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