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뱅크·카드 공급 목표 미달성
5대 은행 공급량 지방은행 못 미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사진=김희곤 의원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사진=김희곤 의원실).

시중은행의 서민금융상품 공급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조4000억원 공급이 목표였던 햇살론뱅크는 88%(1조2361억원)에 그쳤으며, 1000억원 공급 목표인 햇살론카드는 27%(272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7월 기준 햇살론뱅크는 1조2000억원 공급 목표 대비 72%(8698억원)에 그쳤으며, 햇살론카드는 목표치인 500억원 대비 31%(153억원)만 공급됐다. 두 상품은 2021년 하반기 출시돼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나 근로자 햇살론, 햇살론15 등 다른 상품과 달리 여전히 공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햇살론카드의 카드사별 공급 실적을 보면 2022년 기준 발급건수가 2만건을 넘겨 총 271억8000만원이 공급됐다. 삼성카드가 77억2000만원(2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카드 59억3000만원(21.8%), 신한카드 42억7000만원(15.7%)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말까지는 9922건을 발급해 153억6000만원이 시중에 풀렸다.

올 7월 말 기준 햇살론카드의 대위변제율은 10.3%에 달했다.

햇살론뱅크의 은행별 공급 실적을 보면 2022년 기준 공급 건수는 9만493건으로 총 1조2361억원이었다. 전북은행이 1조1687억원(94.5%)으로 가장 많고, 광주은행 245억원(2.0%), 대구은행 167억원(1.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은행(48억원, 0.4%), 신한은행(48억원, 0.4%), 하나은행(38억원, 0.3%), 우리은행(18억원, 0.1%), 농협은행(49억원, 0.4%) 등 5대 대형 은행의 공급은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햇살론뱅크 공급이 전북은행에 집중된 것은 2021년 출시 이후 비대면 신청 앱 적용이 이뤄져 신청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시 당시 616억원 규모였던 햇살론뱅크는 2022년 1조2361억원으로 약 20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햇살론뱅크 공급 목표 역시 1조2000억원으로 같은 수준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7월 말 기준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은 4.2%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저신용‧저소득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서민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서민금융자금 출연과 공급 확대를 위해 5대 대형 은행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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