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설문조사 보고서 발표
회계전환 후 보장성 영업경쟁 심화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보험사 CEO의 95%는 내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의 증가로 자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조영현 연구위원(금융시장 분석실장)과 최원 수석연구원이 보험회사 CEO들을 대상으로 경제환경 및 경영지표 전망,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계획 등에 대해 조사한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는 총 42명의 보험회사 CEO 중 38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보험사 CEO들은 내년 국내 경기가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65.8%의 CEO는 내년 평균 장기(국채 10년물) 금리가 3.0~3.4%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CEO들 대부분은 IFRS17으로의 회계제도 전환 영향이 없는 내년에도 자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94.7%의 CEO가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이는 내년 신계약을 통해 CSM 확보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내년 모두 자사의 CSM이 증가할 것이라 응답한 CEO는 전체 97.4%에 달했다. 내년 11% 이상의 CSM 고성장을 전망한 CEO도 26.3%에 이른다.

현재 보험시장에 대해선 CEO들 대부분이 영업경쟁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영업경쟁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보험대리점(GA)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꼽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회계제도라는 응답이 25.4%로 나타났다.

오는 2024년부터 시행될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해선 68.4%의 CEO가 일정 수준 판매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생명보험 CEO들은 판매 확대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생보 상품에선 비교‧추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험산업서 가장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26.1%)가 꼽혔다. 다음으로는 보험모집 질서확립(15.8%), 신사업 확대(1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자산운용의 경우 내년엔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한 보수적 전략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리스크 축소(28.1%), 해외자산 비중 축소(10.6%) 등으로 뒤를 이었다.

향후 주력 상품전략으로는 생보 CEO가 보장성 보험, 손보 CEO는 장기인보험에 집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CSM 확보를 위한 보장성 보험 강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성택한 생명보험 CEO 비중이 70%를 웃돌았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전략에 대해선 CEO 셋 중 1명은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며 “회계제도 전환 이후 CSM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진혁 기자 p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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