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포기했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 사모투자전문사(KCV PEF)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로부터 KDB생명보험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고 하나금융지주와 매각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KCV PEF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으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다. 매각 대상은 KDB생명 지분 92.7%로 추정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DB생명의 낮은 자본비율 등 취약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하나금융이 인수 이후 투입해야할 자금은 최소 수천억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은이 KDB생명에 약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번 인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끝내 무산됐다.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KDB생명보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