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급맨션(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부동산경제연구소가 올해 9월 20일 발표한 8월 수도권(1도 3현) 신축 분양 맨션 시장 동향에 따르면 분양 호수는 전년 대비 26.4% 증가한 1469호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평균 가격은 7195만엔으로 전년 대비 17.9%,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도쿄 23구는 8597만엔으로 전년 대비 8.8% 상승했다.

맨션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일본은행(BOJ)이 세계적인 금리인상에 역행해 대규모 금융완화(저금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 1.3%, 변동 0.3~0.5% 수준이며 차입주의 신용상황에 따라 주택가격의 90% 이상까지도 대출해주는 상황도 있어 일본 소비자들의 주택구입 의욕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다만, 역사적인 엔저도 있어 해외 투자자의 눈으로 보면 도쿄 도심의 고급 물건도 아직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고급 맨션 가격을 한층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맨션 리뷰가 발표한 데이터를 토대로 도쿄의 중고 맨션 가격 랭킹을 소개하려 한다. 

신축 아닌 중고를 택한 이유는 최근 연간 원자재 급등 영향이 비교적 작은 반면 소비자들의 지지도가 현저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위로 제시한 가격은 최근 10년간 거래된 같은 건물의 모든 주택 면적과 가격 평균을 산출해 70m(약 21평)당 가격을 도출한 것이다. 

실 거래되는 매물의 면적은 10평에서 70평대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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