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활동 중 역대 최대규모
자영업·소상공인 자율지원 주문에
“가시적 성과 내야한다는 부담 커”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윗줄 왼쪽부터) 이승열 하나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중간 왼쪽부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아랫줄 왼쪽부터)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강신숙 수협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윗줄 왼쪽부터) 이승열 하나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중간 왼쪽부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아랫줄 왼쪽부터)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강신숙 수협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2조원+α’ 규모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이 본격 가동된다. 은행들은 유례없는 상생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기 위해 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2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원은행 은행장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위한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국내 모든 은행의 참여를 통해 2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은행권 상생금융 활동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책은행을 제외한 18개 사원은행이 최소 2조원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배분해 분담하며, 산업·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한 추가적 지원에 나선다.
 
먼저 은행권 공통으로 이달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보유 차주에게 총 1조6000억원어치 이자환급을 시행한다. 차주당 환급액은 대출금 2억원 한도로, 1년간 4% 초과 이자 납부액의 90%(감면율)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자환급을 시행하고 남은 4000억원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에 쏟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자율로 맡겼는데, 벌써 정부와 여론의 눈에 조금이라도 더 들고자 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당국 주도로 민생금융 지원 태스크포스(TF)가 구축된 직후부터 내부적으로 대응팀을 구성하고, 실질적이면서 독자적인 지원책을 먼저 내놓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큰돈을 들여 판을 벌인 만큼,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은 그간 상생금융 추진할 때마다 제기됐던 실효성 및 역차별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관련기사: 2023년 12월 6일자 보도, ‘상생금융’ 순위 밀린 중소벤처 신음)

(관련기사: 2023년 12월 15일자 보도, ‘역차별’ 늪 빠진 상생 금융…은행 “돈 쓰고 찜찜”)
 
이에 △전기료, 임대료 등 비금융 부문 지원 △청년, 중소벤처기업 등 소상공인 이외 취약계층 지원 확대 △보증기관 및 서민금융진흥원에 추가 출연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앞서 열렸던 민생금융 지원 TF에서 자율 프로그램에 관련해 사원은행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취지에 맞는다고 하면 대체로 다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에 해왔던 상생 금융과 차별화된 집행계획이 수립되길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번 민생금융 지원방안 참여은행에 내년 1분기 중으로 자율 지원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후 분기별로 은행별 집행 내용을 취합·점검하고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민생금융 지원방안이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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