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 플랫폼 도약' 발표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사진=보험개발원)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사진=보험개발원)

"최근 한국의 가장 큰 안보 위협은 북한보다 저출산과 고령화."

1일 허창언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보험개발원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원장은 "보험업계도 저출산·고령화 시대 진입으로 가망고객이 가파르게 줄어들어 보험산업 성장을 이끈 전통적 사업모델은 이미 한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간 주를 이루던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도 계속 커져만 가고 있다"라며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보험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보험개발원은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플랫폼 도약'을 슬로건으로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사업분야 확장(NEW Business) △통합 인프라 구축(NEW Platform) △신(新)시장 탐색(NEW Where) 등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보험개발원은 보유하고 있는 보험정보와 타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연구를 통해 보험산업의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한다.

특히 잠재고객 특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상품개발·고객관리·채널분석’의 신성장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허 원장은 "보험개발원에는 매년 90억건 이상의 데이터가 집적된다"며 "작년부터 가명 처리해서 다른 기관들의 데이터를 결합해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에는 많은 실험 과정을 거쳤고 유의미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올해는 우리나라 보건산업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전습관 데이터 보유업체와 보험업권간 데이터 교류가능성에 대한 협의 등을 통해 운전습관 데이터를 보험사가 자체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지원한다.

또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중심의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해외 교류 및 협력 사업을 전개해 보험산업 인프라가 미흡한 동남아 보험시장에 'K-보험' 인프라를 조성해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끝으로 보험사가 위험 및 지급여력을 자체적으로 평가·관리하는 ORSA(자체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체제, Own Risk and Solvency Assessment) 제도의 안착 및 고도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리스크 평가모형 및 관리정책을 신속히 검증할 수 있도록 검증체계를 표준화·자동화하고, 보험·금리 리스크 등 부채 관련 리스크와 더불어 자산에 대한 신용리스크까지 검증영역을 확대해 종합적인 리스크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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