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계약CSM 3조 달성 예고

(사진=삼성생명CI)
(사진=삼성생명CI)

올해 삼성생명이 본격적인 ‘사망→건강’ 포트폴리오 변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매월 건강보장보험을 100억원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열린 삼성생명 2023년도 실적발표회(IR)에서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향후 연간 3조원 이상의 신계약CSM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계약CSM 3조원은 삼성생명이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달성해오던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부터 사망보험 대신 건강보험에서 2조원 이상의 신계약CSM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전년도부터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을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의 비중은 사망보험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신계약 CSM은 3조6281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과 사망보험의 비중은 각각 37%(1조3251억원), 54.0%(1조9602억원)으로 사망보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생명은 이날 IR에서 건강보장보험의 신계약 CSM을 전년보다 7000억원 이상 더 거둬들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매월 100억원 이상의 건강보장보험 신규 판매(월납환산초회보험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이 건강보장보험에 적용한 CSM배수는 25.7배다. 건강보장보험으로 100억원의 월납환산초회보험료를 달성하면 매월 약 2600억원 규모의 신계약 CSM을 거둬들이는 효과가 생긴다.  

이날 김종민 삼성생명 CPC기획팀장 상무는 “목표인 신계약CSM 3조원 달성을 위해선 월 2500억 수준의 신계약CSM을 거둬들여야 한다”라며 “건강보험이 수익률이 20배로 축소되도 최소 100억원 이상이 들어오면, 건강보험에서만 매월 2000억원 이상의 신계약 CSM이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지난해 건강보장보험 월평균 월납환산초회보험료는 42억7000만원이다. 이날 삼성생명은 올해 1월과 2월 건강보장보험 부문에서 각각 120억원 이상의 월납환산초회보험료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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