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해에는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열린 삼성화재 2023년도 실적발표회(IR)에서 올해 실손보험료율 조정을 반영한 전망에 대해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 상무는 “지난해 대비 올해에는 이제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상무는 “올해 3세대 실손보험에 대해 요율인상을 과거 5년간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1, 2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지난 2022년보다 2023년 손해율이 5~10%포인트가량 개선됐다”며 “3세대도 요율 조정 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4세대 실손보험에 대해서 그는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계약자별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현재 추이는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련해서 4세대 실손보험은 1~3세대와 달리 상품 구조를 급여와 비급여로 구분해 비급여에 대해 자기부담금을 더 높게 설정하고 비급여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보험료 차등제가 시행돼 비급여 이용금액이 많으면 보험료는 최대 300%까지 할증된다.

앞서 실손보험은 매년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며 손해보험사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보험료 인상을 비롯해 비급여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근절에 나서며 손해율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실제 지난 2022년 기준 실손보험 경과손해율(발생손해액/보험료수익)은 101.3%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크게 개선됐다.

보험료의 경우 2022년 평균 14.2% 인상됐으며 지난해에는 8.9% 올랐다. 올해는 1.5% 인상됐다.

특히 손해율이 가장 높던 3세대 실손보험은 지난해 출시 후 5년이 경과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인상됐다. 인상률은 18% 수준이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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