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기’ 부담에 청년도약계좌로 연계 저조
연 4~6%대 고금리와 짧은 만기로 가입 유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1일부터 21조원 규모에 이르는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은행권이 재예치를 유도하기 위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두달 간 판매된 정책금융상품이다. 2년 만기로 매달 최대 납입 금액인 50만원을 납입했다면 만기일에 수령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311만원이다.

당초 약 286만명이 가입했으나 이 중 83만여명이 중도해지를 한 것으로 집계, 이번 만기 예정자는 200만여명에 이르며 규모는 약 2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선보였는데 금액이 100만원 이상 1400만원 이하로 청년희망적금의 최대 수령액과 유사하다.

또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4.0%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달성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일 기준 만 18~39세면 가입할 수 있는 ‘청년 처음적금(월 납입 최대 30만원, 12개월 만기)’에 오는 7월 31일까지 가입하는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청년 처음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3.5%이며 여기에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 우대와 함께 급여 이체, 신한카드 실적, 신한 슈퍼 쏠(SOL) 회원가입 등 다른 우대조건까지 충족시키면 최고 연 6.50%까지 오른다.

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 복리 적금’에 35세 이하 대상 청년응원 특별금리 연 1.3%를 제공해 최고 연 5.85%의 이자를 준다. 만기는 1년이고 분기별 1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고객을 우대해주는 ‘IBK 2024 특판중금채’ 특판을 시작했다.

이 상품은 가입 시점에 IBK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 이력 보유하고 있거나 상품서비스 마케팅 문자수신 동의, 기업은행 최초 신규고객 등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 이상만 충족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제공한다.

100만원 이상 10억원 이내로 가입할 수 있고 가입 기간은 1년, 2년, 3년 중 선택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돼 가입하는 시점에 금리가 확정되고,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는 연 3.99%(가입 기간 1년·2월 26일 세전 기준)이며 오는 5월 31일까지 총 5조원 한도로 판매할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후속 정책금융상품으로 청년도약계좌가 나왔지만 5년으로 다소 긴 만기에 부담을 느끼고 가입을 꺼리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별로 자체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같은 특화 상품이 청년고객의 자산운용에 도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운 기자 asy2626@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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