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KB국민카드의 저축은행 연계카드 124종이 사라진다. 2015년 저축은행 활성화 차원에서 등장한지 9년만이다. 

7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저축은행 연계카드 124종과 제휴 카드 4종이 중단된다. 제휴 카드 4종은 △옥션 KB국민카드 △KB TLC카드 △KB국민 MYCHEF카드 △KB국민 메리츠화재카드다. 

당시 출시된 '저축은행-KB카드'는 생활할인형과 포인트적립형 2종이며, 총 62곳의 저축은행과 연계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노후화·저이용자 상품 중심으로 상품 발급을 종료한다"며 "상품 관리 효율성 및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체계를 재구축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한 곳에서 한 번에 100종이 넘는 카드를 단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카드사에서 단종된 카드가 458종이다. KB국민카드에서 단종되는 규모는 지난해 전체 단종카드의 27.9%다. 2022년 단종된 116종보다도 크다. 

KB국민카드가 대거 단종에 나선 카드는 '저축은행 관계형금융 활성화 방안' 일환으로 도입된 저축은행 연계 카드다. KB국민카드는 이 방안에 따라 2014년 9월  저축은행중앙회와 협약을 맺었었다. 

당시 연계 카드 상품으로 내고 거래고객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와 달리 저축은행은 자산 불리기에 많이 이용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객은 금리가 높아 예적금용으로 사용한다"며 "입출금식으로 운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수영 기자 swim@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