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악화에도 여신·기업 고객 확보 나서
부동산PF 부실화 우려 비교적 자유로워

SBI저축은행이 최근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여신과 기업고객 확보에 나선다. 수익성 악화로 리스크 관리에 전념하고 있는 저축은행업계 기조와는 상반된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기존 삼성과 여의도지점을 확장해 강남과 여의도 금융센터로 재오픈했다. 

이는 개인 중심 영업에 그치지 않고, 국내 대표 업무 지구인 강남과 여의도서 기업 영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의도 금융센터에서는 증권·자산운용사 등과 함께 프로젝트나 커뮤니케이션 등을 진행하며 새로운 수익 창구가 될 수 있는지 시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강남 금융센터에서는 리테일 상품 판매에 한정된 일반 지점과 달리 여신 상품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한다. 

SBI저축은행은 15개의 개인 신용대출 상품도 5개로 통합했다. 이로 인해 사이다뱅크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여신 상품 공급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SBI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PF 대출 비중이 타 저축은행 대비 현저히 낮아 업황 악화에도 비교적 자유롭게 사업 다각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또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추진력을 더했다. 

지난해 9월 말 SBI저축은행의 자산 대비 PF 비중은 0.6%다. SBI를 제외한 5대 저축은행(OK·한국투자·웰컴·페퍼) PF 비중은 5.72~12.21%다. 

한편 예대마진이 주 수입원인 저축은행업계는 여·수신 잔액이 줄어들었다. 

올 1월 말 여신과 수신 잔액이 각각 103조원, 104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조원 ,17조원 하락했다. 

업계는 올해도 여·수신을 늘려 규모를 확장하기 보다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부동산PF 부실화 리스크 확대 우려와 연체율 상승 등에 대응한다.  

대한금융신문 이수영 기자 swim@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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