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원 대표 사실상 연임 상황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 내정
글로벌 신사업 확장에 적임자 평

현대캐피탈의 수장이 정형진 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대표로 내정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목진원 현 현대캐피탈 대표를 단독 추천한지 나흘 만의 일이다. 

20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목진원 대표 체제서 실적이 지속 성장했다. 지난해 9월 말 상품자산이 33조7674억원이다. 목 대표가 취임한 2021년 이후로 최고치다. 

자동차금융 부문 비중도 지난해 9월 말 82.0%로 목 대표 체제서 가장 높았다. 

지난 8일엔 목 대표의 임기만료일이 도래, 임추위가 다시금 목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할부금융업의 재무적 성과와 신사업 발굴 등 성공적으로 캐피탈 사업을 리딩하고 있다는 것 등이 추천 이유였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던 것이다. 

다만 지난 12일 정형진 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대표가 최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업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본다. 외부 인사인데다가 임추위 추천을 뒤집은 이유에서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는 현대캐피탈이 그룹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 이뤄졌다. 

이런 이례적인 결정으로 정 내정자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 내정자는 1999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을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홍콩사무소 상무,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본부장 등을 거친 글로벌금융통이다. 

국내외 주요 기업 투자·금융 자문을 수행한 정 내정자는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이다. 

오는 6월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는 정 내정자는 인도네시아 법인 오픈과 경영 안정화 등 글로벌 신규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현재 인도네시아 법인 영업 오픈 준비 중에 있으며 빠르면 올해 안에 출범될 예정이다. 

대한금융신문 이수영 기자 swim@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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