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달비용 오르면서
이자이익 16% 감소하고
비이자이익은 42% 증가

지난해 지난해 부실 사태로 UBS에 합병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외한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1조5464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 보다 884억(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은 1조2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8억원(-18.7%) 줄었다.

외은지점은 주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 국공채·대출 등으로 운용하는데 지난해 국내 금리에 비해 해외 조달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탓이다.

유가증권이익과 외환·파생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1조8730억원으로 전년(1조3220억원)과 비교해 5510억원(41.7%) 불었다.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외환·파생관련이익감소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된 덕이다.

유가증권이익은 채권매매·평가이익이 발생, 1조315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4천24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191억원으로 전년(2조6697억원)보다 61.8%(1조6506억원)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한 외은지점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과 유사했다”면서 “다만 유가증권, 외환·파생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와 자본확보를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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