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상금에 골프스타 초청

홍보효과와 고객확보 일석이조

 

시중은행들의 골프 마케팅 전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시중 은행들은 골프대회를 주최하거나 또는 직·간접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국내 골프의 활성화라는 취지 아래 KB국민은행 스타투어를 개최하고 매년 총 5차례에 걸쳐 국내 투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이미 1~4차 대회까지 마무리됐으며 현재 가장 큰 상금(총상금 5억원)이 걸려있는 5차 대회가 남은 상황이다.

KB스타투어 5차 대회는 KLPGA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11월 1~4일까지 총 12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50회째를 맞는 코오롱 한국오픈 선수권 대회와 미국 LPGA 중 하나인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을 코오롱과 공동 주최하고 있다.

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코오롱 한국오픈은 다음달 4~7일까지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자 양용은 선수와 김경태 선수를 비롯해 세계적인 골프스타 비제이 싱 등 모두 120명의 프로 선수가 참가한다.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은 총상금 150만 달러(우승상금 23만 달러)가 걸려있으며 다음달19~21일까지 미우나오션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인원은 모두 69명(LPGA 소속 50명, KLPGA 소속 12명, 협회 추천선수 7명)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10월 11~14일까지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에서 제23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미 최경주, 짐 퓨릭 등 세계적 골프스타들의 참가가 확정된 이 대회는 경기장을 방문하는 갤러리들을 위해 초청선수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25~28일까지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에서 2007 SBS KOREAN TOUR 금강산 아난티 NH농협 오픈을 후원한다.

NH농협 오픈은 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으로 올해 시드순위 상위 60위 이내의 선수들에 한해 다음달 4일까지 참가신청을 접수한다.

이 외에 기업은행과 HSBC는 각각 클리브랜드 루키 챔피언십과 패밀리 챔피언십을 후원 및 개최하고 있으며 SC제일은행도 최경주 선수를 초청해 고객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골프 클리닉을 개최할 계획이다.

골프 마케팅은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강경남 선수 등으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해 후원을 하고 있으며 토마토 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을 치렀다.

에이스저축은행도 올해로 2년째 몽베르 오픈을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골프 마케팅이 은행권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골프를 통한 홍보효과는 15초짜리 상업광고와 비교해 10~15배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문화홍보부 정은민 차장은 "은행이 골프 마케팅을 벌이는 이유는 단순히 광고효과를 노리는 것만이 아니라 안정적인 경제기반을 갖춘 우수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李周石 기자>mooze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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