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硏 금융업종 평가결과

국민銀 2조5000억으로 2위

국내 금융회사 중 삼성생명의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기업브랜드 자산평가에서 은행 등을 제치고 금융권 1위에 등극했다.

산업정책연구원 산정 삼성생명 브랜드 가치는 4조623억원으로 은행부문 1위인 국민은행 2조5454억원보다 무려 1조5000억원 가량을 앞질렀다.

이는 삼성생명의 마케팅브랜드 도입, 고객 섬김 경영 등 지속적인 브랜드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경영활동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정책연구원은 재무적 접근법과 마케팅적 접근법을 혼용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평가했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계산된 브랜드 매출액에 미래 가치를 현가로 할인했으며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연상, 지각된 품질 등을 기준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산업정책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높은 브랜드 가치는 지속적인 고객 섬김 경영과 생보사 인적자원의 평가 척도인 MDRT(백만불원탁회의) 회원수 2년 연속 1위 달성, 창조경영 등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올해 생보업계 최초로 마케팅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상반기에 보장자산 브랜드인 Future30+, 하반기에는 연금자산 브랜드인 Freedom50+를 각각 출시해 보험업계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같은 삼성생명의 브랜드 경영 강화는 경쟁이 극심한 생보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곧 미래 경쟁력이라는 최고 경영층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삼성생명은 CFO, 홍보, 채널, 상품, 법인 등 주요 부서 임원 11명으로 브랜드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위원회를 통해 서브 브랜드 출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방안 등 브랜드와 관련된 현안에 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브랜드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은 모두 강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성공을 거뒀다"며 "삼성생명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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