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또는 기회·도약해로 인식

新성장 동력 발굴 핵심적 화두

보험사들이 지난주 시무식을 시작으로 경영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무자(戊子)년을 맞이했다.

2008년은 보험업계가 많은 제도적 변화를 비롯해 대외적 환경에 맞닥뜨려야 한다. 이미 예고된 자동차보험, 보장성보험 등 보험사의 핵심 상품이 허용되는 방카슈랑스 마지막 4단계 시행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간의 교차판매, 각사 통계에 의한 경영위험요율 적용 확대 및 현금흐름 방식의 보험료 산출체계 도입 등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중소형 보험사의 M&A 및 글로벌 금융그룹의 국내 보험시장 진입 등에다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추세에 따른 타 금융권과의 경쟁 가속화 등도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만 보더라도 올 한해는 가히 보험사의 성장과 지속가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한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저마다 경쟁력 확보 및 성장엔진 발굴을 경영의 핵심화두로 던졌다. 물론 기업이미지와 수익성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대목인 고객중심 경영을 최우선 선상에 둬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효율적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대동소이한 중점추진 사항을 확정, 발표했다.

LIG손해보험은 고객 본위 경영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에 전사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위협요인을 최소화 하고 기회요인을 극대화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종합컨설팅 과정에서 완전 판매, 고객 이해증진 중심의 보상업무 프로세스 구축 등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장기보험을 성장의 핵심 엔진으로, 일반보험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자동차보험을 수익성 중심으로 관리해 고객기반을 확충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또 일상적인 운영경비는 제로베이스에 입각한 예산편성을 통해 더욱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업성장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는 과감히 투자해 사업비를 전략적으로 운용하며 신속·정확·친절한 보상서비스를 통해 손해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임원 책임경영 실시를 강화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장 선도를 위한 강한 기업문화 조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진정한 일류 기업은 어려움 속에서 더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상기시키며 지난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기 위한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무한경쟁의 금융권 환경에 입각한 본업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성장력 발굴이라는 궁극적 목표아래 올해의 포커스는 2010 중기비전 달성을 위한 기반마련에 맞춰졌다.

3년 내 M/S 20% 달성을 위해 매출신장에 가속도를 내고 지급여력비율 200%(작년 11월 기준 171%) 및 수정 자기자본 1조원(8713억) 달성 기반마련 등 손익부문 개선을 비롯해 지난해 아깝게 2위를 차지한 고객만족도 조사(KCSI, NCSI) 1위 달성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해상 이철영 사장은 "직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업무개선 활동 동참을 당부했다.

동부화재는 금융시장의 통합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고객민원 제로(Zero)화와 완전판매율 목표를 달성해 고객접점의 CS를 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차별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통한 우량고객 중심으로 고객의 로열티를 확대해 나가는 등 고객가치경영 기반 구축을 최우선 순위로 들었다.

또 △전문성, 가격경쟁력 등 자사만의 경쟁우위 역량 확대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경영기반 구축 및 혁신성과 지속 창출 △신규 투자시장 발굴을 비롯해 전통채널 정예화 및 멀티채널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등 수익창출 모델 혁신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는 8월 창립 50돌을 맞는 교보생명은 100년 장수기업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혁신 추진, 생존을 위한 지속적 이익창출 등 확고부동한 경영원칙 실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역경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적 보장이라는 보험의 본질적인 개념과 필요성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50년 후 교보생명이 어떤 금융업을 영위하더라도 보험사업만은 여전히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계약 유지율, 고객선호도 1위 등 2010년 비전 달성을 위해 모든 조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글로벌 금융기관 도약을 위한 창조적 혁신과 도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따라서 올해도 수익과 성장에 경영초점을 맞추고 △적극적인 투자, 연금형시장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 △고수익 상품 투자 확대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기반 강화 △세계적 장수기업들의 공통점인 효율적인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성장 동력과 선진 경영체제를 갖춰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율과 창의,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정신이 넘치는 젊은 기업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 틀은 같지만 방법론에서 약간씩 다른 보험사의 각오만큼 올해가 알찬 결실의 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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