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본부인원 무려 30% 줄이기

우리銀 적자점포 통폐합 한창 준비
국민銀 희망퇴직 통한 슬림화 모색
SC제일銀 10월 본점인력 25% 감원

글로벌 금융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본부인원 감축이 뒤따를 전망이다.

현재 주요 은행들이 계획하고 있는 2009년도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부인원 감축도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느끼는 고충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단행되며 이에 따라 감축 폭 또한 예년보다는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17일 종합업적평가에 맞춰 조직개편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콤팩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또 조직개편에 맞춰 전체 본부인원의 30% 정도를 줄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본부인원 감축은 본부부서와 IT부서의 전체 인원 2000명의 30% 정도를 감축하는 만큼 대상 인원만도 6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부서별로 감축 인원을 할당했다는 후문이 돌 정도로 신한은행의 본부인원 감축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는 우리은행도 본부조직 슬림화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연말 단행되는 정기인사를 통해 본부인원 일부를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매년 정기인사 때마다 10~20%씩 본부조직 인원을 감축해 온 결과 현재 우리은행의 본부 인력은 1700명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에 단행되는 본부조직 감축은 100~150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대신 우리은행은 11월말로 마감한 영업점의 경영 성적표가 나오는 대로 적자 점포에 대한 통폐합을 준비하고 있다.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국민은행도 금융 위기에 대한 사전적인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권 최대의 인원수를 자랑하는 국민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400~500여명 정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희망퇴직이 끝나는 대로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주는 본부조직 슬림화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10월 1일 본부 부서 38개를 줄이고 572개의 직무를 없애는 조직개편을 단행, 본부조직 슬림화의 서막을 열었다.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난 번 조직개편으로 SC제일은행은 무려 본부인원 4분의 1가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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