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차세대추진 어려울 듯”

IT부서 예산만 약 160억원 투자
현업 SC본사측과 지금도 조율중
 
올해 신시스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됐던 SC제일은행은 올해도 의사결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SC제일은행 올 IT예산을 분석한 결과 신시스템 투자에 대한 예산은 빠진 것으로 확인돼 연내 본사업 착수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은 올해 기존 IT인프라를 강화하는 총 6개 주제영역에 대해 총 16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다만 이 예산은 IT본부 예산만 확인한 것으로 현업이 개발 의뢰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까지 합할 경우 약 500~600억원대 투자가 될 것이라는게 은행 일각의 시각이다.
 
6대 주제영역은 △호스트시스템 △커뮤니케이션시스템 △서버시스템 △보안시스템 △e-서비스시스템 △영업점 장비 및 기타시스템 등이다.
 
호스트 시스템은 메인프레임 증설 및 노후 백업(테이프) 장비 교체 등으로 총 16억원이 투입된다.
 
네트워크 시스템 강화를 골자로 하는 SC제일은행 커뮤니케이션시스템은 노후 랜 백본시스템 교체, VPN 업그레이드, CSC 네트워크 개선 등 사업이다. 총 10억원이 예산으로 배정됐다.
 
SC제일은행은 총 54억원을 들여 서버시스템 강화에도 나선다.
 
우선 은행측은 재해복구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메일서버 재구축, 로터스 노츠 메일 클라이언트 백업솔루션 도입, TSM 백업 마스터 서버 교체, MTS/MSS 재구축, 인터넷 캐시서버 재구축, MS개발자용 툴 라이센스 구입(65카피), PC업무 사용자용 라이센스 구입(2000카피, 4억6000만원 예상 배정), 고객센터 노후 유닉스서버 재구성 등에 나선다.
 
아울러 SC제일은행은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재구축, 고객센터 노후 윈도서버 재구축, 고객센터 녹취시스템 교체, 고객센터 전광판 장비 재구축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보안시스템 강화를 위해 SC제일은행은 총 10억여원을 투입, 보안관련 노후화 대응 및 용량부족 업그레이드, HIDS 서버보안시스템 교체, 계정 모니터링 툴 도입, 싱글사인온 환경을 구축한다.
 
인터넷뱅킹시스템 개선에 총 13억원을 투입하는 SC제일은행은 영업점 및 사무실 장비 노후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도 강화한다.
 
PC 및 노트북 등 노후기기 교체에 총 1억원을, 금융기관 공동코드 변경 체계 개선, 단말기 등 교체 등 사업에 총 22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본사측이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을 감안, IT투자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어 절실하게 필요한 부문에만 IT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현재명 현 CIO의 연임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차세대시스템 투자는 올해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현행 SC제일은행은 주전산기로 메인프레임(한국IBM 기종)을 사용중이고 전용 미들웨어 캡 구조에 PL1시스템을 운용중이다.
 
대외계는 개방형 표준계열로 구성, 한국IBM p시리즈 유닉스서버를, 인터넷뱅킹은 한국IBM 웹스피어를 탑재해 역시 p시리즈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명 CIO가 자통법 대응에 있어 개편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지만 금융위기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시작을 예견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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