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지점당 1억원 자금신청

수표처리비용 2300억원 절감
 
 
오는 23일 새로운 5만원권이 선보인다.
 
이에따라 시중은행은 지난 19일까지 신권 소유조사를 마치고 22일 한국은행에 자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시중은행, 특수은행(산업, 수출입은행 제외), 지방은행, 우정사업본부 등 금융기관을 통해 유통되는 5만원은 총 1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 지점당 1억원씩 신권을 배분하고 본점에 여유물량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1000억원 이상 신권을 신청한 은행은 농협, 국민, 우리은행 순이다.
 
시중은행 중 최대 점포망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지점당 평균 1억원씩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1400억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농협도 중앙회와 지역농협 지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의 신권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은행은 소형점포는 5000만원, 대형점포는 2억원 정도 유통될 것으로 예상하고 1200억원을 한국은행에 신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수협은 지방보다 수도권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해 180억원의 신권을 신청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450억원, 지방은행도 고액권을 찾는 고객에 대비해 지점당 1억원씩 고액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5만원권이 시장에 유통되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수표처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기앞수표는 화폐와 달리 발행·지급·정보교환·전산처리와 보관 등과 관련된 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에 연간 2800억원이 수표 처리에 소요돼 왔다.
 
또한 지금까지 최고액권의 역할을 담당하던 1만원권에 대한 수요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한해 동안 유통된 지폐의 92.3%(매수 기준)가 1만원권이었다.
 
고액권 사용이 일반화돼 현재 1만원권 수요의 40%만 줄어도 화폐의 제조와 관리 비용 가운데 4000억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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