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보너스멤버십 전환 추진

우량고객 서비스 축소 불가피
 
 
우리은행이 지난 6년동안 유지했던 포인트 적립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우량고객의 서비스가 축소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부터 우리멤버스 포인트 신규 적립을 중단하고 ‘우리보너스멤버십’제도로 통합·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운영됐던 우리멤버스포인트 서비스는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누적된 포인트로 각종 수수료를 내는데 사용되거나 금융상품 가입, 사은품신청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했다.
 
특히 1000만원 이하의 여수신 고객은 적립되는 포인트가 적어 은행거래 수수료로 한정해 사용했으나 고액거래 고객들은 상당수 쌓인 포인트를 이용해 여행상품 신청, 10만원 이상의 기프트카드 전환 등 현금과 같이 활용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서비스 전환으로 소액거래 고객보다 우량고객 혜택이 줄어들 전망이다.
 
폐지에 따른 고객 혼동을 줄이기 위해 우리은행은 기존 적립된 포인트는 유효기간까지 사용가능토록 했으며 잔여 1만포인트 이상부터 사은품신청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포인트가 부족할 시에는 현금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활용도가 컸던 우량고객의 경우 그동안 누려왔던 서비스 폐지가 아쉬운 상황이다.
 
누적포인트가 많은 우량고객을 위해 PB사업단에서 VIP 맞춤형 제휴서비스를 구상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 안팎에서는 포인트 적립제도를 운영하면서 비용부담이 커 서비스 폐지가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즉 금융위기 이후 은행 순이자마진이 감소하면서 조달비용 대비 고객에게 제공하는 포인트가 너무 높아 비용부담이 작용했다는 것.
 
실제로 우리은행은 그동안 3번에 걸쳐 서비스를 축소해 왔다.
 
2006년 11월 포인트 유효기간을 3년으로 설정한 이후 2006년 11월 30일 여수신거래금액(월평균잔액 100만원당)에 따라 10~30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어 2007년 12월에는 거래기간 5~10년 이상된 우수고객에게 제공했던 적립포인트(500~1000점)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복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서비스로 통합하기로 한 것”이라며 “포인트 이용고객이 많지 않아 서비스를 통합·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혜택이 줄어드는 만큼 우리은행의 비이자수익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은행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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