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 담보 가입데이터 전송방식 변경

정액담보조회시스템 오픈…사기 차단
 
<대한금융신문 =장승호 기자> 신속한 계약체결 및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보험사간 계약정보 공유 전산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업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는 신속, 정확한 실손 의료보험 계약체결을 위해 최근 실손담보 가입데이터 협회 전송 방식을 개선했다.

종전 일마감 후 전송했던 △실손 의료비 △벌금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일상배상책임 △화재 벌금 등 실손담보 가입정보를 실시간 전송으로 변경한 것.

그동안 중복보상 대상이 아닌 실손 의료보험을 가입하는데 있어 담보해지 등 변경사항이 즉시 반영되지 않아 신(新)계약 체결시 중복가입으로 인식돼 계약체결이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담보 중복건에 대한 배서사항(계약·담보해지 등) 실시간 반영으로 신계약 체결업무가 더욱 간소화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험사기 예방차원에서 손해보험협회 주관으로 추진해온 ‘장기보험 정액담보 조회시스템’도 지난 18일 오픈됐다.

정액담보는 다수 가입시 중복보상이 가능해 보험사기로 악용돼 왔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손보업계는 지난 4월 정액담보 조회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었다.

조회대상 담보는 △상해·질병 입원일당 급여금 △질병 진단비용 △형사합의지원금 △안심지원금 △골절 진단비용, 홀인원 비용이며 손보업계는 내년 4월 △상해·질병사망 △간병비용 △방어비용 등 가계성 정액담보도 조회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각 보험사들이 이와 같은 담보 가입내역을 확인해 필요 이상의 상품설계를 차단, 보험사기로 악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의 경우 월수입이 100만원에 불과한데 한달 보험료가 200만원이 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처럼 보험사기 개연성이 높은 계약을 보험사들이 미리 확인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액담보 조회시스템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추후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과 생보사 계약조회시스템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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