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등 계열사와 연계영업 … 자산증식

사회공헌활동 효과 편승 … 이미지 제고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최근 4대 금융지주회사의 삼화저축은행 실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새로운 저축은행 탄생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인수 여부에 따라 대규모 자산을 갖춘 저축은행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곳은 삼화를 제외하고도 전주, 중앙부산, 예쓰 등 10여곳 안팎으로 이들의 행보 또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인수할 저축은행들은 영업망은 물론 모그룹과의 시너지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여 대형 저축은행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로 등극할 전망이다.

특히 연계영업을 통한 영업이익 확대와 대형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라는 점을 내세워 평판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연계영업의 경우 금융지주계열 은행의 대출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고객에 대해 다소 높은 금리를 적용, 대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

해당 저축은행은 보다 많은 대출로 이익을 낼 수 있으며 담보 및 신용조사도 은행의 탄탄한 평가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상환능력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연계영업은 은행계열 캐피탈회사에선 흔히 볼 수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SC제일을 제외하고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연계영업을 통한 이익창출은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이 가질 최대 강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은 사회공헌 측면에서 보다 활동적일 수 있어 이미지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데 있어 자산,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타(他)금융권 대비 제약이 많은 실정이다.

대기업계열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미미해 그룹사의 행사로 이름이 가려지기 일수였다.

하지만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금융회사의 공헌활동이라는 명목 하에 서민을 위한 봉사를 확대할 수 있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정부가 금융기관에 봉사활동 확대를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금융지주의 공헌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동시에 저축은행의 따뜻한 공헌활동도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새롭게 탄생할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자 기존 저축은행들에겐 새로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금융당국의 사업규제 및 감독이 심해져 새로운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시점에 연계영업과 공헌활동 확대는 회사이익과 잃었던 고객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my@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