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저축‥연금‥종신‥정기’ 順으로

보소聯, 불경기 보험계약 관리요령 소개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 그동안 쭉 유지해온 보험계약을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기 때문에 손실을 보기 마련이다.

이를 알면서도 경기가 안 좋은 때 가계사정 등에 의해 불가피하게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품의 종류를 무시하고 무턱대고 해약을 신청했다간 더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보험소비자연맹이 제시한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보험계약 관리 5대 요령’에 따르면 아무리 어려워도 고(高)이율, 해약권유, 재가입불가 상품은 해약고려 우선순위에서 가장 뒤로 미루는 게 좋다.

왜냐면 예전 가입 상품은 예정이율(7.5%~8.5%)이 높아 보험료가 싸고 지속적인 보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입비용 지불이 끝나 새로 가입하는 것보다 계속 유지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보험사가 해약을 권유하는 보험계약, 나이가 많아져 재가입하지 못하는 계약, 보험사가 불리하다고 판매중지한 상품은 다시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입 후 건강과 직업이 바뀐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보험가입 당시 사무직 등 위험이 낮은 직업이었으나 이후 생산직 등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업으로 이직했다면 해약은 특히 금물이다. 보험가입금액 한도에 제한을 받거나 보험료가 비싸질 수 있어서다.

굳이 개인의 경제사정으로 보험을 정리해야겠다면 사고나 사망을 담보해주는 보장성 상품보다는 변액보험 같은 투자형 상품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다.

경기침체기에 투자형 상품은 손실을 입기 쉬우며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필수 생계보장상품인 암, 상해보험 등은 가정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암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한다면 가정파탄에 이를 수 있으므로 보유할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보험소비자연맹 이기욱 팀장은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며 “대체납입제도, 감액완납제도, 계약일시중지제도, 약관대출 제도 등을 활용해 되도록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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