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조직력·경영능력 3박자 필요

▲ KIS증권 오경희 사장     © 대한금융신문

“현지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거래하는 고객의 성공투자와 당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만족 및 우수한 성과,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 및 명성이 높은 회사 등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한다”

KIS Vietnam Corporation(이하 KIS) 오경희 사장은 현지화 전략에 대해 이같이 요약했다.

KIS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EPS(Empower Securities Corporation) 증권사의 지분 49%를 인수해 탄생한 합작증권사다.

오경희 사장은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은 시장거래대금이 작년의 1/3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로인해 많은 증권사들이 인력을 축소하고 지점을 폐쇄하는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리스크에 대한 노하우와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히려 영업확장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극적인 투자 결과 현재 위탁매매 점유율은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오는 7월 홈트레이딩시스템을 개발해 추가적인 실적 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고객을 위한 영업전략에 대해 오경희 사장은 “베트남인들은 아직까지 단기적인 차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연이자율이 14%수준이기 때문에 이자율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자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보다 정확한 정보와 적정한 투자시기에 대한 컨설팅을 할 수 있는 리서치 자료 제공과 영업직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계 기업에 대한 서비스로 베트남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방법 등을 설명해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향후 증권사 경쟁력이 확보되면 자산운용사, 은행, 벤처캐피탈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베트남에서 또다른 한국금융지주를 설립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먼저 국내 금융의 최대 강점인 IT를 통해 온라인 주식거래 인지도를 확보하고 2012년까지 5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해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후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IB영업을 전개하고 기관투자자를 유치해 안정적인 성장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노하우와 조직력, 경영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5년안에 현지에서 톱5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KIS증권의 직원 수는 총 55명이며 이중 한국 직원은 2명뿐이다.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현지인으로 구성해 완벽하게 베트남에 적응하기 위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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