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3 00:05 (수)
[인터뷰]“보험 위상 은행만큼 끌어올리겠다”
[인터뷰]“보험 위상 은행만큼 끌어올리겠다”
  • 전선형
  • 승인 2012.03.04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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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 김규복 회장

종신연금 세제혜택 적극 추진
소비자 권익제고에도 힘쓸 것
 

 

▲ 생보협회장 김규복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생보업계에 변화가 많은 시기에 협회장직을 맡았다. 두려움도 있고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로 생보업계 위상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9일 생명보험업계에 첫 발을 디딘 생보협회 김규복 회장. 선임된 지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머릿속에는 생보업계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 듯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그동안 생보업계는 은행과 손해보험사에 밀려 영역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특히 고유 영역이었던 연금 부분이 개방되면서 전체 비중의 55% 이상을 은행이 차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예전에는 도움을 받아야할 입장이었던 손보사가 이제는 덩치가 커져 생보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총자산 기준으로 따지면 과거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던 손보사가 지금은 4분의 1까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가 지주사로 있는 해외사례를 제시하며 우리나라의 보험, 특히 생보업계 위상을 끌어올리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가장 불만인 게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보험정책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하다는 것이었다”며 “대부분 은행과 증권 위주로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협회는 생보업계의 위상 강화 일환으로 생보사만이 판매 가능한 종신연금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 방안을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종신연금 세제혜택 부여시 예상되는 세수 감소분을 따져봤는데 연간 1800억원 정도였고 종신연금으로 구축되는 사회 안전망 보완 효과는 3조5000억원이나 됐다”며 “이미 기획재정부에 일본의 사례를 모아 기획안을 제출했으며 박재완 장관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종신연금 세제혜택 추진은 빠르면 올해 7월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이번 기회를 빌어서 정부가 보험산업에 대해 힘을 좀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협회는 보험소비자 보호를 위해 경영공시 강화 및 보험사기 방지에 노력하는 한편 보험에 대한 긍정적이고 올바른 인식을 정립하기 위해 학생들을 위한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협회는 올해 생명보험 이미지 제고, 금융교육사업 집중 추진, 보험사기 근절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며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통해 업계 위상을 올리고 나아가 국가 부가가치도 키워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보험사기의 경우 연간 보험사기 적발 건수가 5500건, 금액으로는 3500억원 이르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아마 적발되지 않는 것까지 합치면 2조가 넘을 것이다”며 “이에 협회는 현재 금융감독원이 진행하는 것과 별개로 회원사와 협조해 보험사기 근절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한 농협보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NH생보 등장에 대한 기존 회원사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분명히 인력 스카우트나 제도 및 관행 등에 있어서 기존 회원사간 마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협회의 기본적 입장은 NH생보가 보험업계에 잘 연착륙하도록 도와주되 기존 회원사들과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NH생보 측에 과열된 스카우트 경쟁을 금하고 기존의 관행과 제도를 존중해 달라는 내용을 전했고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규복 회장은 “생보협회장 후보로 올랐을 때 ‘보험 문외한’, ‘모르는 분야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다. 진정 보험을 위한다면 보험에만 치우친 좁은 시야보다는 정치, 경제 금융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나의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조금 이르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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