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국내 소비자들의 전자 지불결제 의존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보급률은 월등히 높았다.

최근 비자가 내놓은 ‘글로벌 지불결제 추적조사 2012’에 따르면 조사대상 8개국(호주, 일본,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랍에미리트 연합) 가운데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보급률(80%)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의 보급률은 78%로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불결제 수단도 신용카드(52%)가 1위를 차지했으며 체크카드(20%)가 뒤를 이었다.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응답자들은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주요 이유에 대해 △무겁고 번거로운 현금 소지를 하지 않아도 되고(54%) △마일리지·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41%) △차후 지불이 가능하기 때문(41%)이라고 답했다.
체크카드 이용은 △현금에 비해 번거로움 방지(55%) △고액 결제 가능(55%) △자신의 결제 기록 조회 가능(48%)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체크카드 소지율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소지율은 지난해 76%에서 78%로 2%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는 소지율이 81%에서 80%로 1%포인트 떨어졌다.

여러장의 카드를 소지하는 비율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2012년 기준 평균 3.3장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체크카드는 평균 2.2장으로 일본(2.5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2.8장과 1.5장으로 조사됐다.

비자코리아 제임스 딕슨 사장은 “금융 인프라의 발전이 국가마다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지만 현금에서 전자 지불결제로의 공통된 변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이번 조사가 입증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로 국민 대다수가 온라인 및 모바일 지불결제를 일찌감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