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회공헌부 김창진 차장

숭례문 복원 이후 외국인 안내 자청
대국민문화재 인식개선 사업도 전개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우리 문화재는 국가가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이 지켜야 합니다”

숭례문 복원 지원사업을 주도했던 신한은행 김창진 차장은 이처럼 우리 문화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2008년 숭례문 화재 현장을 지척에서 바라보며 가슴 아파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이후 김 차장은 동료 직원들을 독려하며 매주 주말마다 숭례문 복구현장을 찾아 안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처음 안내 봉사활동을 전개할 때는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문화재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며 더욱 열심히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숭례문 복원 이후 김 차장은 우리 문화재를 제대로 전파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숭례문이 복원되는 기간 동안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외국인 방문객에게 안내를 했던 점이 큰 호응을 얻어 복원 후에도 봉사활동을 계속 전개키로 한 것이다.

김창진 차장은 “안내 봉사활동이 호응이 좋아 문화재청에서 계속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당시에는 단순히 안내만 했지만 제대로 우리 문화재를 공부한 뒤 봉사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 시민모임인 ‘한국의 재발견’의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직원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 숭례문 안내 활동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20여명의 직원들이 선뜻 나선 상태며 이들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4시간 동안 숭례문 역사 길잡이로서 활동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은행 차원에서 대국민 문화재 인식개선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과 네이버 사회공헌재단 해피빈이 손잡고 진행했던 문화재 퀴즈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일으킨 적이 있어 지속가능한 캠페인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김 차장은 “국사가 수능에서도 선택과목으로 전락하자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멀어진 것 같다. 단순히 문화재 보호 기금 출연을 위해 퀴즈를 냈는데 새로운 점을 알게 됐다는 둥 네티즌의 반응이 좋아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대국민 인식개선 첫 사업으로 SNS에 숭례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으며 젊은 네티즌들에게 우리 문화재의 참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또 이미 시행되고 있는 궁궐탐험대, 한양 도성 원정대 등 우리 이웃들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차장은 “신한은행의 열렬한 문화재 사랑 바이러스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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