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한 달 만에 일평균거래 9억달러

은행 적극적인 참여로 활성화 이끌어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한 달 만에 유동성 확보 등 초기 시장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8억8000만달러로 과거 원·엔 시장, 해외 위안화시장 거래량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현재 엔·위안화시장 거래량은 2억달러 내외다.

원·위안화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는 은행의 역할도 컸다.

은행들이 적극적인 거래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전담딜러가 있는 국내은행과 일부 중국계 은행의 거래량이 많은 상황이다.

거래량 상위은행은 외환, 신한, 공상(중국), 기업, 산업은행 순이다.

아직까지는 은행들의 포지션 거래가 큰 상황이나 무역결제, 위안화 투자수요 등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결제의 경우 기업들의 참여가 중요한 데 결제통화 변경에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위안화 거래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은 내부 환위험관리체계 변경, 상대기업 협의 등을 거쳐 결제통화를 변경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에 대한 위안화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enminbi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RQFII) 자격을 획득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5일 RQFII펀드를 출시했다.

외환은행도 중국 은행간채권시장 투자(China Interbank Bond Market, CIMB) 신규한도를 획득해 위안화 투자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높아진 시장 관심을 감안해 상반기 중 위안화 금융중심 구축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로드맵에는 주요 인프라 구축 이후 위안화 금융시장 형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및 실행 계획 등을 담기로 했다.

또 중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여나가는 방안도 추가 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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