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알화 급락,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예상

브라질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실제 2013년 9월 이후부터 2015년 3월까지 브라질 헤알화는 약 3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조적 경제 취약성과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개혁 조치로 2015년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하반기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로 인한 국제유가 추가 하락, 외국인 자금이탈 등으로 브라질 국채 투자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브라질의 GDP대비 재정수지 적자 규모도 2013년 3.3%에서 2014년 6.1%로 증가했으며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013년 3.6%에서 2014년 4.24%로 확대됐다.

IMF도 2015년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1.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복잡한 조세제도와 높은 세율, 긴축적인 재정정책과 이로 인한 투자 부진, 수출 둔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브라질 정부는 2015년 기초재정수지 흑자 규모를 GDP대비 1.2%에서 2%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2%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브라질 정부의 조치는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투자 부진이 지속돼 성장 제약 요인으로 적용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브라질 정부는 연금 및 실업급여 삭감, 증세 등을 통해 긴축적 재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브라질의 2015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율과 헤알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2014년 6.3%에서 1.5% 포인트 오른 7.8%를 나타낼 전망이다.

향후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제활동 위축에도 불구하고 물가목표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험연구원 채원영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 불안 지속으로 2011년부터 국내에서 판매가 급증한 브라질 국채의 손실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채권은 1991년 발효된 한국과 브라질 조세협약에 의한 이자소득세 비과세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4년 기준 해외채권 판매 잔액 7조8000억원 중 브라질 국채 잔액은 5조8000억원이며 이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9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원영 연구원은 “헤알화 가치 급락 및 브라질 경제 불안 지속은 브라질 국채 투자의 위험 요인이므로 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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