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세종대로 현대해상 본사.[사진제공: 현대해상]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2위사인 현대해상이 손보사 중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사업에 참여한다.

현대해상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인터파크 컨소시엄 참여안을 의결했다.

보험사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키로 확정한 것은 한화생명에 이어 두 번째이며, 손보사 중에는 처음이다. 생명보험업계 2위사인 한화생명은 지난 20일 경쟁 컨소시엄인 KT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한 바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준비 작업을 진행했으나, 사업의 특성상 회사의 이점을 살리기 어렵고 인터넷뱅킹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도 포기했다.

현대해상의 결정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생활 패턴이 인터넷과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보험업에서도 이 같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보험 가입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상품과 판매 채널 도입을 검토 중인 현대해상은 인터파크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 7월 온라인 자동자보험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흡수한데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키로 했다”며 “인터넷, 모바일, 텔레마케팅(TM)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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