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급속 성장에 관심 확대

인도은행들이 모바일지갑을 활용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도 최대 민영은행 ICIC는 2월 출시한 모비일지갑 포켓츠(Pockets)로 고객을 확보 중이다.

포켓츠는 이메일, 스마트폰, SNS에 송금할 수 있고, 영화예매와 쇼핑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잔액 없이도 은행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포켓츠는 2월 출시 이후 2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포켓츠의 초반 성공에는 명확한 목표고객 선정과 다양한 서비스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포켓츠의 주요 목표고객은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30세 이하이며 가입고객의 70%는 기존 ICIC은행과는 거래하지 않은 신규고객이었다.

고객들도 가입선호 이유로 포켓츠의 서비스 다양성, 편리성을 꼽았으며 계좌 없이 송금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ICIC는 포켓츠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는 단순금융서비스 확대를, 회사 차원에서는 고객유치 증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더군다나 인도 모바일 뱅킹산업의 성장은 포켓츠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인도중앙은행에 따르면 인도 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7월 기준 모바일뱅킹의 이용건수는 2500만건, 이용금액은 2145억루피다.

특히 ICIC의 경우 2015년 7월 기준 532만건, 689억루피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각각 165%, 583% 성장했다.

또한 인도는 현금결제 비율이 높아 앞으로 모바일 월렛을 비롯한 핀테크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인도는 중저가형 휴대폰 기기 보급 증가로 휴대폰 보급률이 높지만, 은행 계좌 보유와 같은 금융서비스 보급률은 낮다.

따라서 인도 정부가 낙후지역 은행계좌 보급 문제 해결을 위해 모바일뱅킹 보급에 나서는 상황이며 포켓츠는 이러한 정부정책에 부합한다는 호재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은행들도 인도에 지점 및 사무소를 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수출기업 상대 기업금융이 주된 업무”라며 “모바일 월렛 등 모바일 뱅킹을 활용한 인도내 비대면 채널전략 방안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