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점유율 합병전比 0.6%p↓
동부화재 격차 1%p대로 좁혀져

▲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본사.[사진제공: 현대해상]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현대해상이 온라인 자회사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이하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합병 첫 달 자동차보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장점유율이 20%를 웃돌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합병 전 두 회사의 규모를 합친 것 보다 수치가 떨어져 경쟁사 동부화재와의 격차가 1%포인트대로 좁혀졌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 기준 올 7월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8.9%로 전년 동월 현대해상(16.4%)과 하이카다이렉트(3.1%)의 합산 시장점유율 19.5%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401억원에서 2537억원으로 136억원(5.66%)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7월 자회사로 분리돼 있던 하이카다이렉트의 영업을 양수(讓受)해 텔레마케팅(TM)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개시했다.

당시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시장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서 동부화재를 제치고 독보적인 2위 자리를 굳힐 것이라 자신했다.

현대해상은 회사 통합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현대해상 17.2%, 하이카다이렉트 3.6%로 통합 이후 20.8%의 점유율을 확보해 독보적인 2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년 사이 통합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6%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오히려 좁혀졌다.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월 16.9%에서 올해 동월 17.3%로 0.4%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기간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078억원에서 2326억원으로 248억원(11.93%) 늘어 증가폭이 현대해상에 비해 2배 이상 컸다.

한편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추이는 비슷한 시기 K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돼 시너지 효과를 노리던 KB손보(옛 LIG손보)와 비슷한 양상이다.

KB손보는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의 통합 보다 일주일여 앞선 6월 24일 KB금융의 12번째 계열사로 공식 출범했다.

KB손보의 올 7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2.1%로 전년 동월 13.2%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621억원에서 1627억원으로 6억원(0.37%) 증가하는데 그쳤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