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전년比 31% 늘어 168억
2분기 악재에 누적순익 33%↓

▲ 상장 생명보험사 분기순이익 추이(단위: 억원).[자료: 각 사 공시자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4대 상장 생명보험사 중 막내 격인 미래에셋생명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13일 미래에셋생명이 공시한 연결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9억원에 비해 39억원(30.52%) 늘었다.

매출액은 9738억원에서 1조2189억원으로 2451억원(25.17%), 영업이익은 132억원에서 224억원으로 92억원(69.89%)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늦은 올 7월 증시 입성 이후 받아든 첫 공식 성적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을 포함한 4개 상장 생보사 가운데 이 기간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인 곳은 미래에셋생명뿐이다.

나머지 상장 생보사들은 저금리와 증시 부진으로 인한 투자영업 악화로 최고 50% 이상 순이익 줄었다. 순이익 감소율은 동양생명이 50.6%로 가장 높았으며 한화생명(30.9%), 삼성생명(8.1%)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1~3분기(1~9월) 누적 순이익이 1년 사이 30% 이상 감소했다.

올 1~3분기 순이익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909억원에 비해 300억원(33.07%)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462억원에서 3조2178억원으로 3716억원(13.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59억원에서 427억원으로 732억원(63.21%)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앞선 2분기(4~6월)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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