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16년 2월 4대 손해보험사 순이익 추이(단위: 억원).[자료: 각 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업계 빅(Big)4의 올 2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소폭 감소하며 1800억원을 밑돌았다.

투자영업 악화에 일반보험 사고가 겹친 삼성화재와 장기보험 손해율 관리에 실패한 KB손보의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31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국내 상위 4개 손보사의 올 2월 순이익은 1780억원으로 전년 동월 1816억원에 비해 36억원(1.98%)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9637억원에서 4조1392억원으로 1755억원(4.4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96억원에서 2437억원으로 59억원(2.36%) 줄었다.

순이익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1위사 삼성화재로, 지난해 2월 945억원에서 올해 동월 818억원으로 127억원(13.3%)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3994억원에서 1조4314억원으로 320억원(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258억원에서 1055억원으로 203억원(16.2%) 줄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어려운 자산운용 환경 속에 투자영업이익이 높지 않고, 공장 화재사고로 일반보험 수익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4위사 KB손보의 순이익 역시 316억원에서 287억원으로 29억원(9.2%) 감소했다. 매출액은 7176억원에서 7485억원으로 309억원(4.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25억원에서 427억원으로 2억원(0.3%) 증가하는데 그쳤다.

K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의 손해율과 사업비율 상승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와 달리 2위권 경쟁사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각각 30%, 17%가량 늘었다.

특히 현대해상의 올 2월 순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월 208억원에 비해 62억원(30.2%) 증가했다. 매출액은 9492억원에서 9931억원으로 439억원(4.6%), 영업이익은 309억원에서 379억원으로 70억원(22.7%) 늘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해당 기간 동부화재의 순이익도 347억원에서 405억원으로 58억원(16.9%) 증가했다. 매출액은 8975억원에서 9662억원으로 687억원(7.6%), 영업이익은 504억원에서 576억원으로 72억원(14.3%) 늘었다.

한편 4대 대형 손보사의 올 1~2월 누적 순이익은 3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3430억원에 비해 194억원(5.66%) 증가했다.

1월에 이어 2월 순이익까지 줄어든 삼성화재 외에 나머지 3개 회사의 순이익이 일제히 늘었다.

현대해상의 누적 순이익은 413억원에서 623억원으로 210억원(50.8%)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KB손보는 521억원에서 596억원으로 75억원(14.3%), 동부화재는 637억원에서 677억원으로 40억원(6.3%) 순이익이 늘었다.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1859억원에서 1728억원으로 131억원(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28억원에서 2224억원으로 304억원(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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