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진두지휘 핀테크플랫폼 ‘위비뱅크’ 안착

고객몰이 통한 수익성 향상으로 민영화 대비

   
▲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 한해 '핀테크 강화' 전략으로 수익 성장을 통한 민영화 대비를 끝마쳤다. 사진은 우리은행의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광구 은행장의 모습.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민영화를 준비 중인 우리은행이 올 한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 1조106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가 늘었고, 기준금리 인하에도 이자이익이 6.5% 증가했다.

또한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97%로 전년 말보다 0.27% 줄었고, 연체율도 0.58%로 전년 말보다 0.24% 개선돼 건전성 관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1월 29일 88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11월 8일 기준 1만2450원까지 상승했다.

매각 본 입찰(11일)을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각종 경영지표 향상은 흥행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핀테크’ 경영 전략이 지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광구 은행장이 취임 초부터 지속해서 추구해온 위비뱅크를 바탕으로 한 핀테크종합금융플랫폼 구축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이광구 행장은 핀테크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금융서비스를 혁신하는 한편,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핀테크플랫폼 구축을 직접 이끌어왔다.

시작은 조직개편부터였다. 이광구 행장은 취임 직후 핀테크사업부를 출범하고 핀테크기술 발굴 및 서비스 혁신의 중책을 맡겼으며, 핀테크 전략 가속도를 위해 스마트금융단을 스마트금융사업본부로 격상한 바 있다.

조직개편 이후에는 본격적인 ‘위비’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출발점은 지난해 5월 선보인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다. 위비뱅크는 간편송금, 모바일대출, 보험, 환전서비스 등을 모바일에서 제공했으며 각종 금융 및 생활서비스를 추가했다.

특히 위비뱅크에서 판매하는 위비모바일대출은 핀테크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SOHO 개인사업자 대출을 모바일에서 무서류, 무담보, 무방문으로 가능하게 한 혁신사례로 손꼽혔다.

파격은 이어졌다. 이광구 은행장은 위비뱅크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올해 은행권 최초로 메신저 서비스 위비톡을 선보였다.

위비톡은 펑메시지(일정 시간 후 메시지 삭제), 캡슐메시지(일정 시간 후 메시지 전송) 등의 신기능을 추가했고 귓속말, 메시지 회수와 같은 기능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10월 말 기준 가입자 220만명을 기록하며 메신저 서비스 시장에서 안착한 상태다.

위비 플랫폼의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위비톡을 통해 지난 5월 모임서비스인 위비클럽이 출시됐으며 계열사인 우리카드를 통해서 위비마켓까지 선보였다. 이외에도 위비톡에 톡톡매거진과 위비인포그래픽, 위비웹툰, 위비행복여행, 위비건강과 같은 금융과 생활을 아우르는 유용한 정보를 담아 고객에게 제공했다.

위비플랫폼은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까지 고개를 돌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비플랫폼을 활용하고 해외 소매금융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지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에 집중해 핀테크와 연계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중소상공인을 위한 판로개척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광구 은행장은 “위비뱅크는 기존 은행에서 도전하지 않았던 혁신 상품과 서비스로 금융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마켓, 위비멤버스를 통합한 종합플랫폼으로 금융을 넘어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금융과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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