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2 21:55 (화)
2016년을 마감하는 ‘노후준비 체크리스트’
2016년을 마감하는 ‘노후준비 체크리스트’
  • 문혜정 기자
  • 승인 2016.12.1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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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을 달리는 당신, 연말이 되고 한 살 더 먹는 나이만큼 은퇴시기도 일년 앞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마음 한 구석엔 언제나 은퇴 이후의 삶이 걱정이다.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나의 미래를 책임 져줄 노후 자금은 얼마나 모였을까. 지금 이 순간 지체 말고 컴퓨터에 앉아 노후준비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보자.

◆내 연금 얼마나 쌓였나…예상 수령액도 확인

가장 먼저 체크할 사항은 ‘연금’이다. 노후를 위해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 연금이 얼마나 쌓였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는 ‘통합연금포탈(https://100lifeplan.fss.or.kr)’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공인인증서로 인증을 받은 후 ‘내 연금조회’에 접속하면 국민연금 예상수령액과 지금까지 적립한퇴직연금·개인연금 적립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노후에 연금을 매월 얼마씩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예시연금액’을 조회하면 된다. 단 예시액은 현재 납부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60세까지 중단 없이 납부할 경우를 가정해 산정한 금액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가정을 변경해 확인해보는 방법도 있다.

올해 12월 말까지 납입해야 내년에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연금상품도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달 말까지 연금저축과 퇴직연금(IRP·DC) 두 상품에 총 연 700만원을 납입하면 다음해 연말정산 시 최대 92만4000원(납입금액의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소득 5500만원 이하 근로자와 4000만원 이하 자영업자는 115만 5000원(16.5%)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단 연금저축 단독으로는 400만원까지만 공제되며 추가 300만원은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하거나 DC형 퇴직연금에 추가 납입해야 한다. 물론 IRP나 DC형 퇴직연금에 700만원을 전부 추가 납입해도 전액 공제가 된다.

연금을 확인했다면 이번엔 ‘투자자산’을 조정할 시간이다. 펀드와 같은 투자자산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 대상과 금액을 조정(리밸런싱)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A가치주 펀드에 30%, B배당주 펀드에 30, C리츠펀드에 40%의 자산을 배분했다면 시간이 지나 자산 가격이 변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산 비중도 달라진다. 배당주 펀드는 가격이 상승했지만 나머지 펀드가 그대로라면 일년 후 자산 비중은 A 25%, B 40%, C 35%로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장기적인 자산 운용을 위해 원래 목표했던 비중인 A 30%, B 30%, C 40%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A, C를 사고 B자산을 파는 식의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노후를 위한 자산은 투자의 시간지평이 긴 만큼 장기적으로 필요한 자산이라면 계속해서 보유하는 편이 낫다. 수익률이 낮을 때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했지만 원하는 만큼 수익률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면 과감히 다른 투자자산을 물색해 볼 필요가 있다.

◆쓸 곳이 많다면 ‘공돈’ 저축부터 시작

노후를 위한 주요 금융자산인 ‘보험 포트폴리오’ 점검 또한 빼놓지 말아야 한다.

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과거에 가입해둔 보험의 만기나 과거에 가입한 보험의 보험금이 지금 기준으로 너무 적거나 혹은 가족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보험 가입이 필요해질 수 있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을 확인하려면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에서 조회하면 된다. 둘 중 어느 곳을 이용해도 본인이 가입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휴면 보험금도 확인할 수 있다. 해약 후 제 때에 수령하지 않은 돈도 발견할 수 있다.

본인의 보험 리스트를 확인했다면 각 보험사 홈페이지나 고객상담센터에 문의해 보험료와 보장 내역, 만기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자. 만약 과거에는 암보험 진단비가 3000만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 이 금액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보험 포트폴리오에 건강보험을 더 들거나 가입금액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 저축액 목표를 정하는 것을 잊지 말자. 은퇴자산이 얼마나 모였는지 예상 현금흐름이 얼마인지 확인한 후에는 원하는 노후생활 수준을 위해 경제적 준비가 얼마나 되었으며 또 얼마나 더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저축한 금액과 노후 생활 목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저축액 목표를 정하는데 일반적으로 월급의 10~20% 정도는 노후를 위해 저축하는 것이 좋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정나라 연구원은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싶지만 막상 쓸 곳이 많아 힘들다면 공돈이라고 느껴지는 돈을 저축하는 것부터 시작하길 추천한다”며 “연말 보너스,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에서 세액공제 받은 돈, 부업 및 가외수당을 받았을 때 한턱 쏘기보다 자신의 노후를 위해 노후자금으로 저축해보자”고 제안했다.

[100세 TIP] 노후자산 인출 ‘4%의 법칙’을 아시나요?

‘모은 자산을 바닥나지 않게 쓰려면 얼마나 써야 할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가장 기본적인질문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0여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무관리사로 일하던 윌리엄 벤젠이 고안한 ‘4%의 법칙’을 가장 간단하고 편리한 노후자금 인출방법으로 제안했다.

벤젠은 실제 금융시장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한 끝에 1994년 4% 법칙을 내놓았다. 4% 법칙은 은퇴 첫해 노후자산의 4%를 인출액으로 삼는 방법으로 이렇게 할 경우 노후자산을 30년 이상 유지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노후자산 인출방법을 소개할 때마다 4% 법칙은 항상 등장한다. 국민연금이나 연금상품을 제외한 노후자산의 4%를 인출하고 다음 해부터는 물가상승에 맞춰 증액하는 방식으로, 노후자산으로 3억원이 있다면 4% 법칙에 따라 첫해에는 3억원의 4%인 1200만원(월 100만원)을 쓰고 다음해에는 전년 인출금인 1200만원에 물가변동률을 가감해 인출한다.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상승률 평균인 2.8%를 적용하면 1234만원을 인출하게 된다.

단 4% 법칙은 투자를 실행해 30년 이상 노후자산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가진 전략이다. 만약 적절한 투자를 병행하지 않고 인출만 지속한다면 노후자산이 금방 바닥날 수 있다.

운용수익률이 물가인상률을 간신히 웃도는 금리 수준이라면 25~28년 사이에 노후자산을 다 쓰게 된다. 우리나라 60세 부부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하는 시점은 평균 30년으로 노후자산을 예금에만 넣어두고 4% 인출률을 활용하다간 부부 두 사람 중 한 명은 돈 한푼 없이 생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벤젠은 4% 법칙을 고안할 당시 미국 주식과 국채에 절반씩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인출률을 분석했다. 최악의 경우 33년 만에 노후자산이 소진되지만 대부분은 노후자산 소진 시점이 50년을 넘겼다. 반면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경우 노후자산의 소진 시점은 30년 이내로 단축됐다.

김혜령 과장은 “4%를 노후자산의 첫 인출률로 삼아도 크게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이 법칙은 여전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칭송받는다”라며 “4%라는 숫자는 많은 사람들이 노후준비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투자 비중이 너무 높을 때보다 지나치게 낮을 때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고 벤젠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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