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2 22:30 (화)
저출산·저성장에…연초 ‘어린이보험’ 경쟁 치열
저출산·저성장에…연초 ‘어린이보험’ 경쟁 치열
  • 문지현 기자
  • 승인 2021.01.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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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손해율 무기로 유아기·산모 보장 확대
해지율 낮고 新고객확보 쉬워 수익성 도움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저출산 환경에 연초부터 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 경쟁이 뜨겁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달 31일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아토피진단비 특약에 대해 새로운 위험담보를 사유로 들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는 올해 1일 출시한 어린이보험인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에 탑재된 특약으로, 아토피 진단을 받을 경우 최초 1회 진단비를 지급한다.

저심도 아토피의 조기치료를 지원해 고심도 아토피로의 확대를 사전 예방하며 치료비 부담을 덜고자 했다는 게 KB손보의 설명이다. 현재 판매되는 어린이보험에 아토피 보장은 중등도 이상의 고심도 아토피만 보장하고 있다.

어린이보험에 보험료 납입 면제 기능도 강화했다.

자녀뿐 아니라 부모 중 1명이 중대한 질병이나 재해 발생 시 향후 납입해야 하는 보장보험료를 면제해주는 기능이다. 이미 납입한 보험료도 돌려준다. 기존 자녀보험은 납입면제 사유를 자녀의 암진단, 상해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KB손보는 그간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가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는 어린이보험 시장에 크게 집중하지 않았다.

때문에 상위 5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 중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M/S)이 낮은 편에 속한다.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시작으로 어린이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기존 어린이보험 상품의 보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현대해상은 태아 때만 적용되던 특정언어장애 및 말더듬증진단비 특약의 보장 나이를 3세로 늘렸다. 수족구진단비와 수두진단비, 부정교합치료비 등의 특약은 5세까지로 확대했다.

메리츠화재는 출생 시점의 산모 보장을 강화했다. 출생장해 돌봄자금 특약이 대표적이다. 출생장해 돌봄자금은 태아가 중증기형이나 뇌성마비, 다운증후군일 경우 20년간 매월 돌봄자금을 지급하는 보장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선 동양생명이 어린이보험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동양생명은 자사 어린이보험에 암 진단비 삭감 및 면책기간을 삭제했다. 1~5종 수술보장에서도 1년 미만 삭감기간을 삭제했다.

이는 저출산·저성장 환경에 생·손보사들의 제3보험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3보험 중에서도 어린이보험은 태아 때부터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순수 신규고객 확보가 용이한 편이다. 또 부모가 계약자고 자녀가 피보험자가 되는 상품 특성상 해지율이 낮아 보험사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태아와 산모에 대한 보장까지 다양화되면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성인 건강보험과 달리 과거 손해율이 양호해 보험사들이 다양한 담보를 적극적으로 붙여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출생자는 27만5815명으로 전년보다 10.65%(3만2882명) 감소한 24만2993명을 기록했다. 연간 출생자 수는 지난 2017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3년 만에 30만명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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