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2개 계열사 출범 예고
대부업 철수시 확대 가속화 전망

(OK금융그룹 CI)
(OK금융그룹 CI)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OK금융그룹이 P2P금융업 진출을 노리며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현재 금융감독원에게 P2P금융업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P2P금융업법 제정에 따라 P2P사업을 영위하려는 기업은 오는 8월 26일까지 등록 심사를 마쳐야 한다.

P2P금융업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차주에게 연결해 대출하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업계는 OK금융이 P2P금융업 허가 심사에서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OK금융은 지난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P2P금융사를 운영 중이며 올해에는 베트남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2월 OK금융이 벤처투자사를 설립한데 이어 P2P금융업까지 진출하게 되면 올해에만 2개의 계열사를 출범하게 된다.

OK금융이 신사업을 확장하는 건 종합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대부업 자산을 정리하며 금융권에 공격적으로 발을 뻗는 모양새다.

OK금융은 지난 2014년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과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청산하기로 약속하며 2금융권에 진출했다.

이에 지난 2018년에는 대부업체 원캐싱, 2019년에는 미즈사랑의 자산을 정리하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부업체 아프로파이낸셜대부까지 정리되면 OK금융의 확장전략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대부업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신사업에 발목을 잡힌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LIG투자증권과 2016년 리딩투자증권 등 증권사 인수 실패가 대표적이다.

또 지난 2017년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무산됐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OK금융 측에 대부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라고 요건충족명령을 내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업을 정리하면서 2금융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면 인수나 사업확장의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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