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과 협의해 설치 정보 수집
“장애인 편리성·접근성 높아질 것”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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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이지은 기자> 장애인용 ATM 위치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이 이르면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오는 2023년까지 모든 ATM을 시각·지체장애 지원 범용 ATM으로 설치하고 ATM 위치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급격한 디지털화에 따라 은행권 ATM 규모가 감소 중인 데다가 지역별 ATM 설치 불균형 등으로 향후 국민들이 현금인출 등 ATM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시각·지체장애 지원 기능을 두루 갖춘 범용 장애인 ATM이 충분치 않아,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문제제기가 돼 왔다. 장애 지원기능이 전혀 없거나, 시각·지체장애 등 한 가지 특정 장애유형만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지원대상이 아닌 이용자는 ATM 사용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ATM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 보장을 위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한은은 시중은행 등과 손잡고 ATM 설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CD공동망 정비 및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수집된 ATM 정보를 바탕으로 ATM DB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범용 장애인 ATM 설치 비율은 지난 2월 93%를 넘어섰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목표치인 88%를 달성했다. 금융당국은 2022년 말 95%, 2023년 말 100% 설치비중을 계획한 바 있다.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앱 개발도 추진 중이다. 장애인용 ATM 위치를 쉽게 파악해 장애인들의 금융업무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향후 음성 안내 등 시각장애 지원 기능을 탑재해 앱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ATM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은 시중은행, 지방은행과 협업 중이다. 장애인용 ATM 위치 앱 시안이 나오면 장애인단체에 자문을 구해 보완 및 수정할 계획”이라며 “출시 목표는 올해 안으로 빠르면 오는 11월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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