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전문부서 신설해
서민 이자부담 절감 톡톡
우리은행과의 연계도 기대

우리금융저축은행 상생금융 지원금 추이
우리금융저축은행 상생금융 지원금 추이

우리금융저축은행도 그룹 기조에 맞춰 상생금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반 대출금리보다 4%포인트가량 저렴한 정책상품을 확대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따르면 상생금융부를 신설한 직후인 올 5월 한달 간 284억원을 상생금융 지원에 사용했다. 이는 1분기 월평균 지원금 172억원 대비 65% 급증한 수치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상생금융부를 신설하고 저신용자·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상생금융부는 서민금융지원 상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고 영업 채널을 발굴 및 관리하며, 금융 취약계층 대상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무 등을 전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과 서울보증보험의 사잇돌대출 2종을 통해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햇살론은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에 대한 보증부대출을 통해 금리 부담을 완화해주는 금융지원 상품이다. 사잇돌대출은 1금융권에서 대출이 거절된 자, 고금리 대출 이용자, 소액 대부업 이용자 등을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사잇돌2 대출 평균금리는 11%대로 동사 민간 중금리대출 평균 금리(15%)보다 4%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햇살론의 경우 9.14~10.54% 금리로 전 대출이 시행됐으며, 5~10% 금리대로 빌린 차주 비중이 74%에 달했다. 동사 가계 신용대출이 16~18% 금리대에서 대부분 시행되는 걸 고려하면 서민 이자 절감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이 상품들은 저렴한 금리 외에도 일반 신용대출 대비 대출 자격 기준이 낮고 3년, 5년 등 대출 기간이 길다는 장점을 보유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금융부를 신설하게 됐다”라며 “저신용자 및 금융 취약계층이 적절한 서민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상생금융 기조가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 형성된 만큼 계열사인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도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상생금융부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통한 서민금융상품 활성화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안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두 계열사 간 연계 영업은 은행에서 서민금융상품 취급이 어려운 경우에 해당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안내해 금융지원을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직전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부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룹 내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향후 전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연간 2050억원 규모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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