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앞당긴 국실장 인사
성과주의 기조 유지 가능성↑
업계 “대통령실 이동설 유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그래픽=대한금융신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그래픽=대한금융신문)

2023년 11월 28일 15:4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조직개편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통상 12월 초에 실시하던 부서장급 인사를 오는 29일 단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복현 스타일’의 인사 원칙이 이번에도 적용될 것으로 짐작한다. 그간 이 원장의 의중이 인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만큼, 이번에도 그의 의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통상 중견급에만 부여했던 부서장 승진 기회를 주니어 팀장급까지 늘리는 등 ‘성과주의’ 인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금감원 공채 2기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미 은행과 증권 권역에서 공채 출신 국장이 대거 유입된 바 있다.

현재 공석인 수석부원장 자리는 금융위원회 인사가 난 이후 채워질 전망이다. 후임 물망에는 금융위 이세훈 사무처장과 권대영 상임위원이 올랐다.

이명순 전 수석부원장은 지난 22일 퇴임하고, 그로부터 이틀 뒤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원장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조직개편을 앞당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권 및 정치권에서는 이 원장의 유력한 다음 거취로 대통령실을 지목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 원장이 떠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 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정기 및 수시 인사를 통해 ‘성과주의’와 ‘인적 쇄신’을 키워드로 내세워 국실장급 물갈이에 나선 바 있다. 그만큼 직원의 인사 피로도도 큰 상황이다.

금감원 내부 사안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관행과 다른 이 원장의 파격 인사에 내부 직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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