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지점망 없는 온라인사
WM센터 활용 가능성 높아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

2024년 2월 23일 13:39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인수를 노리는 우리금융그룹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온라인 증권사인 포스증권인데, 자산관리(WM) 부문서 강점을 가지려면 오프라인 점포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은행 지점을 복합점포로 바꾸는 방안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우리종합금융과 합친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이 포스증권을 인수할 경우 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 등 라이센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대면 지점망이 없다는 건 포스증권의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증권가는 실적 부진 대안으로 WM 확대에 주력 중이다. 이에 각 증권사는 고액 자산가가 거주하는 지역을 집중 공략해 왔다.

작년 8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해당 상가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4개사가 영업점을 마련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 영업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런 실정에 우리은행 점포 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이미 부촌에 (WM) 영업점이 자리한 만큼, 복합점포는 검토할 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과거 우리금융은 삼성증권과 합작해 복합점포를 마련한 경험이 있다. 현재에는 서울 강남구 등지에 자체 자산관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자산관리 센터인 'TWO CHAIRS'는 'W'와 'Exclusive 센터'로 나뉜다.

W는 능력을 검증 받은 프라이빗 뱅커(PB) 지점장 위주로 구성된 조직이다. 기존 고객보다는 신규 자산가 고객을 섭외하는 역할이 크다.

W 지점은 강남구 청담동과 대치동, 부산 해운대에 위치해 있다.

Exclusive 센터는 기존 초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강남구 역삼동, 서초구 서초동, 중구 회현동 등 3개 지점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자산가들은 PB와의 만남을 선호한다. 우리금융도 여기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달 중 이사회에서 포스증권 인수를 의결할 것이란 언론 보도에 선을 그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이 올라가려면 보통 한 달 전쯤부터 작업이 이뤄진다"며 "단시일에 (포스증권 인수) 이사회 안건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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