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유럽 경제를 침체로 빠트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최근 경기 회복세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실시한 스페인은 조금씩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소극적인 태도의 이탈리아는 더블딥(경기침체)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

국제금융센터는 스페인 경제가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경기 재침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분기 중 스페인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0.6%로 전기 0.4%에 이어 호조세지만 이탈리아는 △0.2%로 전기(-0.1%) 감안 시 경기 침체에 재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두 나라의 경기 회복세 차이는 기업의 원가 절감과 구조개혁 강도 차가 최근 성장률 격차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무비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향상이 수출 실적의 차이로 연결됐다. 특히 기업 수익 면에서 스페인이 이탈리아 보다 우위를 보였다.

게다가 최근에는 노사협상의 유연성 확보 판단으로 해외 자본의 스페인 제조업 투자도 확대되는 조짐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주력 산업인 섬유?의류 산업 등 부진을 지속 중이다.

이탈리아는 렌지(Renzi) 총리 취임 이후 구조개혁과 선거법 개정 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탈리아가 프랑스의 정치·경제 이슈와 맞물릴 경우 유럽 중심부의 새로운 문젯거리로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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