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생명 신탁형 ISA 일일 가입금액(단위: 억원).[자료: 생명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18일 누적 전체 0.1% 불과
일일 평균 3000만원 가입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일명 만능통장 판매 경쟁에 뛰어든 미래에셋생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생명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미래에셋생명이 판매한 신탁형 ISA 상품 누적 가입금액은 1억8000만원(182명)으로 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한 전체 누적 가입금액 3146억1000만원(65만3842명) 중 0.1%에 불과했다.

이는 13개 은행(1984억원) 평균 152억6000만원의 85분의 1, 16개 증권사(1160억3000만원) 평균 72억5000만원의 40분의 1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은 ISA 도입 첫 날인 14일 보험사로서는 처음으로 신탁형 상품인 ‘미래에셋생명 러브에이지(LoveAge) 신탁 ISA’를 출시했다. 지난 2007년 보험업계 최초로 신탁업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인 1위사 삼성생명 보다 앞서 판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상품 출시 이후 하루 평균 가입금액은 3000만원, 가입자는 36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출시 첫 날 5000만원(56명)이었던 가입금액은 나흘이 지난 18일 2000만원(29명)으로 줄었다. 가입금액은 17일 6000만원을 기록한 것이 최고치였고, 전날에는 32명이 가입하고도 1000만원을 밑돌았다.

금융업권별로 은행은 30억5000만원, 증권사는 14억5000만원의 평균 가입금액이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간 ISA 가입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선착순 발송하고, 가입 조건별로 20만~5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에 들어갔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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