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김동원 부실장<사진>이 지난 22일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다.

김동원 부실장은 이날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oung Leaders Roundtable)’ 세션에 공식 패널로 참석해 세계 각국의 영 리더 10여명과 ‘거리에 대한 재정의’를 주제로 1시간 30분간 자유토론을 펼쳤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앞서 한국을 대표하는 영 비즈니스 리더로 김 부실장을 선정해 패널로 초청했다. 우리나라 출신이 해당 세션 패널로 참석한 것은 2010년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의장으로 참가한 이후 처음이다.

세션에는 김 부실장 외에 UAE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아리프 아미리 대표와 중국 4대 포털사이트 왕이의 창업자인 네이즈그룹 딩레이 회장,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 징시엔동 대표, 기술 관련 분석 기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인포메이션 제시카 레신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부실장은 “메일이나 카카오, 위챗 등 메신저를 통해 전 세계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모바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관계의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간의 삶에는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함께 하며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기 때문에 첨단기술의 발전은 사회 구성원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부분이 기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김 부실장은 ‘10년 후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늘 잊지 말자. 무엇 때문인가를 잊지 말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자”라고 답했다.

한편 김 부실장은 다음 날인 23일 동양생명 인수로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한 안방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 회장을 만나 중국 보험시장에 대한 전망과 두 회사의 미래 신성장동력,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분야별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우샤오후이 회장이 2004년 창업한 안방보험은 중국 내 3000개 지점과 3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현지 5대 종합 보험사다.

김 부실장과 우샤오후이 회장은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핀테크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