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 하이라이트]
신계약 유입 크게 늘리며
기시比 기말 성장 이끌어
메리츠·동양, 이자수입 빼면
역성장…수익성은 손보 월등

상장 보험사의 실적 발표가 모두 끝났다.

상장 보험사 가운데 올 2분기 가장 높은 CSM을 기록한 보험사는 삼성화재다. 기말 CSM은 12조6540억원으로 기시대비 2.5%(3040억원) 증가했다.

뒤이어 DB손해보험 12조6290억원, 삼성생명 11조9130억원, 한화생명 10조1170억원, 메리츠화재 10조790억원, 현대해상 9조870억원, 동양생명 2조5060억원, 미래에셋생명 2조950억원 순이다.

생명보험사의 기시 대비 기말 CSM 성장률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삼성생명 5.4%(6090억원), 미래에셋생명 4.4%(880억원). 한화생명 4.2%(4040억원) 등이 크게 늘어났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량이 급격히 늘며 생명보험사의 신계약 CSM을 견인했다. 덕분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신계약 CSM(월납환산초회보험료×CSM배수) 유입이 각각 9700억원, 7880억원으로 상장 보험사 가운데 가장 컸다.

삼성생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기시 대비 기말 CSM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보험사가 됐다. 전분기 5위를 기록했던 한화생명도 메리츠화재를 소폭 뛰어넘으며 4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CSM배수는 각각 12.4배, 12.5배를 기록하며 삼성화재(17.3배), DB손해보험(17.0배) 대비 낮게 나타났다. 제3보험(장기보장성 인보험)의 CSM배수가 사망보험 대비 월등히 높은 탓이다. 

CSM 성장률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메리츠화재(0.6%)와 동양생명(0.8%)이다. 당기순이익으로 귀속되는 CSM 상각 및 경험조정치가 신계약 CSM 유입보다 컸다. 2분기는 이자수입 외엔 장래 이익으로 귀속될 보험계약마진을 제대로 쟁여두지 못했단 의미다. 

2분기 월납환산초회보험료(신규 매출을 월납화한 수치) 실적은 삼성생명 780억원, 한화생명 630억원, 삼성화재 443억원, 현대해상·DB손해보험 390억원, 메리츠화재 280억원, 동양생명 150억원, 미래에셋생명 6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CSM 상각률은 삼성화재와 동양생명이 각각 2.9%. 3.3%로 각 업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는 비슷한 규모를 이어갔지만, 동양생명은 전분기 대비 상승하며 연환산상각률(추정) 역시 13%대까지 상승했다. 

2분기 보장성보험 월납초회보험료 역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효과에 힘입어 삼성생명이 65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한화생명 610억원, 현대해상 390억원, DB손해보험 370억원, 메리츠화재 270억원, 동양생명 130억원, 미래에셋생명 40억원 순이다.

상장 보험사 중 가장 양질의 보장성보험을 판매한 곳은 DB손해보험으로 CSM배수는 18.0배에 달했다. 삼성화재도 17.3배로 매우 높았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공통 영역인 제3보험의 월납환산초회보험료는 여전히 손해보험사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제3보험에 적용한 CSM배수는 생명보험사가 월등히 높았다. 생명보험사가 판매한 제3보험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윤을 남기는 상품이라는 의미다.

대한금융신문 박영준 기자 ain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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