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5일 10:19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분양률 하락을 지속하는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투자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본지 보도 이후 손실 위험이 공론화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본지 2024년 2월 26일 보도, [단독] 분양률 급락 레지던스 펀드 '팔아라' 압박한 대신증권>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달 26일 '대신 하임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402호(이하 2402호)' 펀드 판매를 종료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초 목표 금액을 499억원으로 설정했으나 실제 판매 금액은 350억원 정도에 그쳤다"며 "판매를 종료한 만큼 더 이상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경남 창원 레지던스 건설에 투자하는 2402호를 판매해 왔다. 

해당 펀드는 분양률 하락으로 손실 위험이 커졌으나, 판매 압박에 시달렸다는 직원들 이야기에 노조는 민원 접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실제 판매 압박이 있었다면 판매금액을 다 채웠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대신증권은 새로운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를 앞둔 상품은 '대신 하임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403호(이하 2403호)'다.

2403호는 대구 주상복합 개발에 투자하는 펀드로, 최대 500억원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정작 2403호는 사내 리스크 검토 위원회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 지역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 한 직원은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하임 펀드 시리즈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며 "윗선에서 하임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 실적을 높이라고 한다"고 했다.

2403호를 두고 대신증권 관계자는 "아직 판매 전 상품이라 (상품 출시를 확정 짓지 못했는지) 알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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